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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서 "행복을 가르치며 행복합니다"
동신여고 김현옥 선생님을 찾아서
기사입력  2013/07/05 [11:00] 최종편집    김지선
“인터뷰 수락해 놓고 후회했어요. 취소할까 하다가 전교조 교사인데 좀 더 당당해지자라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지요.” 선생님은 여린 몸집과 달리 당차고 시원시원했다. 희망주파수 7월의 주인공은 2012년 사립동부지회장을 역임했고, 교사 노래패 ‘점심시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옥 선생님(동신여고, 영어)이다.
 
▲     © 운영자

먼 길을 에돌아
선생님은 78년 광주에서 2녀1남 중 둘째로 태어났다. 교도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10살까지 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순천남초등학교에서 다니다, 초3 때 두암초로 전학을 와서 신광여중을 거쳐 동신여고를 졸업했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아버지의 교육 아래 조용하고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는 성적이 좋아 선생님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지만 ‘사랑’보다는 ‘간섭’으로 생각할 정도로 어두운(본인의 표현에 의하면)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97년 전남대 사대 영어교육과에 입학한다. 사범대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서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4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선생님은 교직에 오기까지 참 먼 길을 돌아왔다고 했다.

“광주교도소에서 수감된 운동권 학생들을 많이 봐 오셨던 아버지는 학생운동을 싫어하셨어요. 그리고 과 분위기도 운동권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공부에 집중했죠. 그리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대에 들어와서 교직에 대한 고민이 거의 없었어요. 졸업하고 4~5년 간 아르바이트와 도서관 공부를 병행하며 행정, 사법고시에 도전했죠. 그러다 어머니의 조언으로 다시 교직에 뜻을 두고 모교인 동신여고에 임용서류를 냈어요. 1년 6개월의 기간제를 거쳐 2006년 정식으로 임용됐지요.”

그렇게 먼 길을 에돌아 도착했지만,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저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모교여서 은사님도 많았고, 사립지회 중 분회원이 30명으로 가장 많은 분회여서 분위기도 참 좋았거든요. 전교조 가입도 은사님이 조심스럽게 권유하셨는데, 저는 정말 순진하게 ‘전교조가 참교육을 지향하잖아요.’하면서 바로 가입했죠. 그렇게 쉽게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선생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실제로 관리자들의 무언의 압력이 있었어요. 그때 좀더 떳떳하고 의연하게 맞섰어야 했는데, 후회스러워요. 제가 많이 힘들어 보였는지 제 다음에 가입한 선생님들이 아직까지 없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사립동부지회 통틀어 후배가 2명이에요. 사립지회 활동가 중에 여성은 저 한 명뿐이고요. 예쁘고 당당한 후배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선생님은 동신여고 이동언 선생님을 가장 배우고 싶은 선생님으로 꼽는다. 미쯔비시 정신근로대 문제로 일본까지 다녀오시기도 하고, 4•3항쟁을 다룬 영화 ‘지슬’을 관람하고 감상문을 쓰게 하시는 등 올바른 역사의식과 일관된 실천성이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교조이기에 어떤 일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신다는 이동언 선생님의 말씀은 선생님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동신여고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선생님은 참교사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행복한 교사가 되는 징검다리
“언젠가 전교조 광주지부 연수에서 서울 ‘하자센터’를 찾은 일이 있었어요. 그 때 눈에 띈 글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 일도 하자.’였죠. 저는 그때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교사 노래패 ‘점심시간’을 찾았죠. 몇 년 전까지는 고3 담임에, 지회장까지 맡아서 참석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문예패 활동하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행복한 교사가 돼야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그리고 전교조 행사만이 아니라 노동자 행사에도 참여해서 생존투쟁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노동자들을 보며 의지와 체력이 약한 제 자신을 반성해요.

기회가 있으면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려 해요. 2012년 지회장도 사립동부지회 회의에 선배님들 따라다니다, 조합은 사람이 중심인데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맡게 됐지요.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자리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전교조 교사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사회를 바꿔가는 전교조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런 신념으로 오랜 세월 학생운동, 전교조를 반대해온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한다. 가르치는 것이, 전교조 교사인 것이 행복한 김현옥 선생님과의 만남은 한여름 불볕더위 가운데 내리는 소나기처럼 시원하고 싱그러웠다.
 
                                                               김지선 기자(ddang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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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자랑스러워요 이런들저런들 16/03/09 [10:40]
518민주의고장 광주는 한국역사를 뒤바꿔놓은 역사왜곡이 안되는 고장이지요 ㅋ 그런데 그네씨는 자기가 역사를 바꾸겠다고 하네요. ㅋ 노짱말대로 부끄러운줄 알아야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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