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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생님이 되려고 하셨죠?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고 계신가요?
기사입력  2013/09/06 [01:09] 최종편집    운영자

나는 교사가 되기 전부터 멋진 선생님들과 교류할 시간이 많았던 복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교사가 되기 전과 후의 차이점은, 그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을 꾸려가는 이야기들을 전에는 나도 교사가 되면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겼지만 교사가 된 후에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선생님들의 정신력이나 마음에 감탄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갈수록 교사생활이 쉽지 않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멋지다고 생각해온 몇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학기 초 수업 오리엔테이션 때 매일 수업 준비를 하겠노라고 학생들에게 공개약속을 하신다는 것이다. 매일 나의 어깨에 근심거리처럼 얹혀있는 일거리는 수업준비다. 처음 2년간은 다음 날 수업이 있으면 퇴근 후에 아무 약속도 잡지 못하고 수업 준비라는 과제를 껴안고 집에 들어가 저녁과 밤 시간 내내 고민만 하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엉성한 수업 준비의 당연한 결과는 다음 날 수업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자존감에 상처가 날 정도의 자책을 하다가도 저녁 시간만 되면 어제의 그 일을 반복하기가 일쑤였다.
3년차가 된 지금에 와서는 망한 수업으로 자책할 일은 줄어들었지만 ‘최고의 수업’을 꿈꿔보지도, 도전해보지도 않는 내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선생님은 매일 퇴근 후 운동과 반신욕을 하고 난 후, 맑은 정신 상태로 2시간 동안 수업준비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과 감동과 놀라움과 부러움의 만감이 교차했다. 잘된 수업을 삶의 제일의 낙으로 여기는 나는 그에 비하면 얼마나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는지 반성했다. 반성이 매일의 일이다.
무엇이 날 더 부단하게 노력하게 할까. 그래서 단기 목표, 도전 할 거리, 초심으로 돌아가게 할 계기들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자기주도학습에 기초한 수학 방과후학교 개설, 배우고 고민하며 연구하는 자세로 돌아가기 위한 대학원 수강, 생각만 하면 후회와 탄식이 조금 섞여 나오는 두 번의 수업발표가 2학기에 예정되어 있다. 잘한 선택일까, 잘할 수 있을까. 다른 선생님들은 인생에 어떤 목표를 세워 어떻게 애쓰며 살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지난 여름은 너무 더웠다. 교실이라는 찜통 속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잘 이겨낸 우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 올 줄 알았는데 드디어 온 가을에 감사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나는 무언가를 잘 시작해보고 싶은 즐거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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