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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품은 아이
기사입력  2013/09/08 [00:08] 최종편집    이기영

이수(가명)와 해우(가명)가 보건실에 들어서자마자 특기적성담당 선생님이 득달같이 오셔서 불호령을 하셨다.
 
 “너희들 지금 특기적성시간인데 왜 보건실에 와 있어?” “과학 선생님께 저는 다리가 아프고, 해우는 배가 아파서 보건실에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보건 선생님께 드릴 물건도 있다고 하시면서 보건실에 다녀오라고 하셨어요.”
 
아이들이 특기적성을 받기 싫어서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한 선생님의 화는 더 심해지셨고 아이들은 선생님 뒤를 따라서 교실로 갔다.
 
집에 가는 길에 보건실에 들린 이수는 우울한 표정으로 좀 쉬었다가 가고 싶다고 했다. “오늘 학원이 두 타임 있는데요. 첫 번째 타임 수업은 이런 기분일 때 들으면 더 힘들어져서 두 번째 시간에 맞춰서 가고 싶어요.” 이수는 억울함과 섭섭함을 쏟아내다가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청소년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청소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봐주고 함께 고민도 들어주고 싶어요. 제가 평소 직업체험 분야에 관심이 많아 엄마를 졸라 지난 번 서울에 직업체험관에 다녀왔어요. 하지만 너무 유치해서 실망이 컸어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자신에게 맞나 확인 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학에 진학해서 졸업을 하고 취직을 했는데, 막상 내가 원하던 일이 아니면 어떻게 해요? 자신이 원하는 길이 정말 자신에게 맞는지 알고 나서 대학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고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까요?”
 
“저희 반 이현이요. 사회성 장애가 있데요. 이현이는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아요. 항상 혼자인데요. 한번은 아이들끼리 조를 구성해서 과제를 해야 되는데 아무도 이현이와 같은 조가 되려고 하지 않아서 제가 같은 조를 했어요. 다른 아이들이 이현이에게 함부로 말하기도 하는데 이현이는 그냥 웃기만 해요. 이현이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이현이 같은 아이들의 말을 들어 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학교가 아닐까요?”

 
이수가 대견하고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이수에게서 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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