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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이라는 말 - 조동례
기사입력  2015/07/15 [17:15] 최종편집    장권호

그냥이라는 말
조동례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별 변화 없이 그 모양 그대로라는 뜻
마음만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난처할 때
그냥 했어요 라고 하면 다 포함하는 말
사람으로 치면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아요
자유다 속박이다 경계를 지우는 말
그냥 살아요 그냥 좋아요
산에 그냥 오르듯이
물이 그냥 흐르듯이
그냥이라는 말
그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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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은 쉼표입니다. 그 헐렁하고 느슨한 어감으로 인해 어떤 무거움도 순간에 가볍게 만들어 버리는 말랑말랑한 말이지요. 시인의 말을 빌리면, '자유와 속박의 경계를 지우는 말'이기도 합니다. “변명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아도 ‘그냥’ 통하는 사람.” 그런 사람 한 명만으로도 이 세상 살아가는데 그닥 쓸쓸하진 않겠다 싶기도 합니다.
장권호 기자(sandl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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