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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캠핑가자
캠핑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
기사입력  2015/12/07 [19:59] 최종편집    박정원

‘얘들아 캠핑 가자’가 이 글의 테마인데, 일 년 동안 한 번도 학생들하고 캠핑을 가지 못했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로 애들하고 선생님이 캠핑을 갔습니다. 첫눈이 제법 푸지게 내린 11월의 마지막 주말, 추위로 인한 많은 분들의 우려 속에 ‘두드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시민의 숲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우리 분회장 내외가 이번에도 큰 수고를 했습니다. 캠핑 사이트 4개를 빌려서 눈보라 속에서 텐트 3개 동과 타프, 타프스크린을 설치하고 아이들 추울까봐 전기장판과 난로까지 갖추고 아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분회장이 어디 있을까요?

 

저는 조금 늦게 캠핑장에 찾아갔습니다. 장작불처럼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이 반기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흐뭇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거기에 있는 학생들 중 몇몇은 평소 학교에서 웃는 모습을 보기 힘든 학생들입니다. 심지어 수업 시간에 목소리 한 번 듣기 힘든 학생도 있었는데, 거기에 갔더니 너무나 환한 얼굴로 친구들과 음식을 먹고 게임도 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캠핑이 만든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리고 부족해 보이기만 하던 아이들이 직접 고기를 굽고 선배가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그동안 봤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1세기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책이나 학원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창의력은 캠핑으로 얼마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캠핑을 하다 보면 아무리 준비해도 뭔가 빠지고 부족하기 마련인데, 가지고 온 것들과 자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얼마 전 아들들과 등산을 가면서 컵라면은 준비했는데 젓가락을 깜박했습니다. 난감해 하는 아들들 앞에 나뭇가지를 예쁘게 깎아 왔더니, 무척 신기해하며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풀잎과 모래로 애벌설거지를 하고, 텐트를 치다가 팩이 부족하거나 들어가지 않으면 나뭇가지나 돌을 이용하고, 냄비 뚜껑이나 돌판이 프라이팬이 되기도 하고, 대나무가 밥그릇이 되고, 풀잎이 그릇이 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진정한 캠퍼들은 겨울을 즐깁니다. 2년 전 12월 31일, 친구와 함께 백양사 야영장에 갔었는데 다음날 아침 떡가루처럼 흰 눈이 텐트 위에 쌓여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아름다운 새해 아침이었지요. 얼마 전 시장에 갔더니 제철 맞은 굴이 한창이더군요. 이번 겨울에는 장작불에 수북하게 굴 올려놓고 즐거운 추억들을 굴 껍데기 쌓듯 차곡차곡 만들어 가면 어떨까요?

                                                                      박정원 (수완중,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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